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역사교양서적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를 SR의 첫 타겟으로 정했다.
아직 미숙하니 전공서적같은 지나치게 높은 밀도의 서적은 피해야 할 것 같고,
너무 가벼운 책은 의미가 없으니 이정도가 딱 좋다.
구석에 먼지 뒤집어쓰고 있던 책을 꺼내들고, 오늘부터 시작한다.



1회차, 5월 27일/

- 총420페이지. 나름대로 꽤 분량이 되는 편이다.
가볍게 밑줄을 그으며 읽으려 했는데, 이 밑줄 긋기도 사실 꽤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게 되면 SR 1회차의 가장 큰 장점,
부담없이 가볍게 죽죽 나가는 스피디함의 이점을 취할 수 없게 될 듯 하다.

1회차에는 되도록 밑줄을 긋는 것은 자제하고(두번이나 더 기회가 있으니)
모든 내용을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걸로 족하다는 마인드가 옳은 듯.




2회차, 5월 28일/

처음에 비해서 속도가 많이 빨라진 걸 느낀다. 
1회차에 밑줄을 많이 그어놔서 별로 더할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한 듯.
중간중간 핵심을 누락한 부분만 연필로 덧칠해주면서 빠르게 진행중.
두번째인데도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진 듯한 느낌이다.
각 내용간 연계가 머리 속에 슬슬 그려지기 시작한다.




3회차, 5월 30일/

진도가 죽죽 나간다. 가볍게 두번 훑어본 내용이라
이제 챕터 제목만 봐도 핵심적인 부분은 머리 속에 탁탁 떠오르고,
앞 뒤 내용 사이에 다리가 놓아지고 있는 느낌.

특별히 밑줄을 더할 것은 없었고,
삼색볼펜법을 응용해보려 했으나 썩 성과가 좋진 않은 듯.
역시 순서는 3회독 하며 연필(중요내용), 2회독 하며 형광펜(핵심키워드)를 먼저 한 후
주관적 흥미를 표시하는 녹색줄로 나아가는 게 맞는 듯 하다.
게다가 워낙 압축된 책이다보니 딱히 주변적인 내용 자체가 없기도 하고...
일단 주관적 녹색줄은 6회독부터 조금씩 그어가는 걸로 하자.




4회차


5회차


6회차


7회차


8회차


9회차


10회차




by 바다뱀 | 2008/05/27 17:53 | ★ SR시스템 | 트랙백
SR시스템 학습법에 대해 알게 되다


서핑하던 중, 우연히 SR시스템 학습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간략히 표현하면 가볍게 여러번 읽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건데,
문외한인 내가 볼 때는 꽤나 합리적인 듯 느껴졌다.

좋다고 느꼈으면 바로 실천해봐야 하는 법.
새로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by 바다뱀 | 2008/05/27 17:45 | ★ SR시스템 | 트랙백(1)
추락



01/

꿈의 시작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침엔 훨씬 더 많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한두시간 지났다고 벌써 흐릿하다.

무언가 강력한 바이러스 - 혹은 그 비슷한 무언가 - 로 인해서
사람들이 미쳐 날뛰고, 사악한 존재가 되어 살육을 자행한다.

어느 건물의 옥상.
한 남자가 쓰러진 채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고,
두마리의 변종이 그를 둘러싸고 공격을 가한다.
그런데 의외로 희생자는 무술이라도 배운 건지
놀라운 회피와 방어로 계속해서 살아남는다.

그러자 변종이 포기하고 옆의 옥탑방 비슷한
건물(그러나 단층은 아닌..)로 들어가버린다.
남자가 안심하는 찰나, 건물 2층의 창문을 깨고 변종이 뛰어내려
단숨에 그를 내려찍어 살해한다. 의기양양하게.

그 후 옥상에서 '뒤로' 뛰어내린다.
비행능력도 있으니 상관없다면서....



02/

뛰어내리기 전까지는 단순한 관찰자 모드였다.
하지만 변종과 나의 시점은 거의 하나였고,
그가 뛰어내림과 동시에 그 변종은 내가 되었다.

그리고 아찔한 추락의 느낌.
이것이 순간적으로 나를 자각으로 이끌었다.

나는 허공을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높이 높이 높이 비상해서 세상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모형정원을 보는 듯한 무기질광택이 느껴지는 바다와,
너르게 펼쳐진 녹지, 몇몇 건물들...

자각은 더없이 명료했고 난 가벼운 흥분 속에서
이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즐거워했다.

그 순간 울린 알람.
정말 안타깝게도 자각몽을 꾼 시간은 알람이 울리기 2, 3분 전이었던 것이다.



03/

무척 아쉽긴 하지만, 유쾌한 경험이었다.

역시 추락이나 비행의 꿈은 자각을 이끌어낼 확률이 높은 듯 하다.
그 순간의 강렬한 느낌이 RC 성공 없이도 꿈이란 걸 깨닫게 도와준다.

어릴때부터 추락하는 꿈은 자주 꾸었고, 지금도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다.
의도적으로 유도한다면 자각확률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드림 인큐베이션을 통해 시도해봐야겠다.


by 바다뱀 | 2008/05/27 09:15 | ♡ 夢生 | 트랙백
UFC 84



며칠 전 UFC 84가 개최되었다.
이종격투기에 대해 아는 건 쥐뿔도 없지만,
거친 숨소리 가득한 그 세계가 좋아서 방송은 종종 챙겨본다.

몇년 전 처음 접한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라운드로 끌고갔기에
무지 지루하네, 이게 무슨 격투기냐 이랬었는데...
그래도 오래 보다보니 나름 가락이 생겨서 대충 어떻게 싸우는지는 알아먹는다.

이번에 한국선수 김동현이 UFC 데뷔전을 치르더라.
내가 본 경기들에 한국선수의 등장은 거의 없었고, 있어도 실망스러웠는데...
제이슨 탄을 맞이해서 시종일관 우세하게 경기를 펼치더니
3라운드에 TKO를 거두는 걸 보고, 상당히 기뻤다.

비록 나라, 팀, 단체 이런거 따지며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건가 보다.
팔꿈치가 작렬할 때마다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전적도 훌륭하던데, 앞으로도 멋진 경기 보여줬으면 한다.

그건 그렇고 기차시간 때문에 후반 경기는 대부분 못봤다. ㅠㅠ
다시 보려 해도 인터넷에서 딱히 볼 곳도 없는 거 같고... 흠.
반더레이 실바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게 다행이다.
삼십 몇초만에 끝나긴 했지만. ㅡ_ㅡ;

by 바다뱀 | 2008/05/27 01:08 | ◇ 일상 | 트랙백
스펠바인더, 아쉬운 끝을 고하다



01/

전 6권으로 스펠바인더가 완결되었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10권 예정작을 6권으로 줄인 느낌이다.
그것도 6~10권을 6권 하나에 몰아넣은 듯 하다.



02/

하성민 작가의 작품은 내 취향과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그가 내세우는 주인공상, 그가 그려내는 세밀한 세계,
그가 노래하는 이야기,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 내 취향이다.

하지만 딱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게 있는데 바로 출간주기다.
너무나 재밌게 보아서 사모으기까지 한 주행기는
4권까지 낸 후 몇년 동안 소식이 없으며, 후속권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스펠바인더는 5권 이후 완결권이 나올 때까지 무려 1년 2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기껏 6권을 낸 스펠바인더는... 아무리 봐도 조기종결이다.



03/

하성민 작가의 특징은 아주 현실적인,
다양한 변수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시뮬레이션 하는 듯한
세밀하면서 역동적인 전개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6권은 오히려 진부동의 글을 보는 듯 하다.
뼈대만을 추리고 추려, 고아내고 또 고아내서 정수만을 딱 남긴 느낌.
숨가쁘게 오로지 앞, 앞,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글에서는
하성민 특유의 풍부한 디테일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졸여내는 솜씨가 뛰어나기에
졸속으로 마무리한다는 느낌은 덜한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04/

아쉬움은 이쯤에서 접고...
6권 완결이란 사태는 너무나 슬펐으나 여전히 뛰어난 글이었다.

뛰어난 전략전술 묘사는 그의 글이라면 당연한 것이겠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드 마스터에 대한 설정이었다.
전장에서 소드 마스터가 가지는 의미, 발휘할 수 있는 전력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오던 것과 가장 가까운 풀이를 볼 수 있었다.

단위면적 당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의 한계와
소드 마스터로 인해 그 벽을 깰 수 있다는 장점, 그것을 활용한 전략.
이러한 해석이 하성민 작가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닐지 모르나
가장 능숙하게, 또 가장 조리있게 설명한 것은 사실이라 본다.



05/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펠바인더는 대작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적당히 끝나버릴 소설이 아니었다.

분명 작가는 곁가지는 쳐냈을지언정
처음 마음먹었던 큰 얼개는 보여준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마간산격으로 스토리 다이제스트만 읽는 것과
'소설을 읽는 것'은 분명 다른 행위다.

이렇게 또 하나의 가능성이 뭍혀버렸고, 
5권 이후의 내용은 스토리 요약만 볼 수 있을 뿐
제대로 된 소설의 형태로 접하기는 영원히 불가능해졌다.

아예 그것조차 못한 주행기보다는 낫다고 해야할까.
by 바다뱀 | 2008/05/26 13:22 | ◇ 감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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